SEARCH

검색 검색하기



Artist / Album & Song

Bill Stax Ft.lobonabeat! / 기승전떨


 

Artist Instagram  

@itw.trapdaddy

 


Label

ATMseoul

 


Production

www.slovibe.co.kr

 


Instagram

@slo.vibe



BILL STAX 빌스택스

좋아하는 걸 찾은 사람이 내는 빛과 에너지는 남다르다. 집안 가득 황금이 아무리 쌓여있어도,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를 조아리는 아무리 높은 사회적 명성이 있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흥얼대는 사람의 콧노래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활동 20년을 훌쩍 넘긴 빌스택스의 음악이 지금도 여전히 신선하고 변함없이 날 서 있을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그가 진짜 좋아하는 걸 찾았기 때문이다. 운명이나 소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그것을.





1. Name

‘바스코’라는 예명으로 10년 넘게 활동을 하다 보니 너무 ‘바스코’의 캐릭터 안에 갇혀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더라고요. 기존 스타일이 너무 고인물이어서 뭔가 변화를 주기도 힘들고. 주위에서도 예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 만류를 많이 했지만 그냥 밀어붙였습니다. 그 뒤로 뭔가 틀이 없다는 해방감 같은 것도 들면서 작업하는 것도 다시 재미있어지더라고요. 만류하던 친구들도 결국 좋은 결정이었다면서 많이 좋아해줬어요. 하지만 예명이 바뀐 뒤로 팔로워가 50%이상이 사라졌던 것은… ㅜ_ㅜ 

 

2. Scene

데뷔할 때 라이브클럽, 슬러거, 마스터플랜에서 공연을 하면서 활동하던 때 이후로는 단 한번도 ‘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3. Shout out 

[DETOX]를 발매하고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게 가장 기분 좋았어요. 또 다시 멋진 앨범을 들고 나와야겠다는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제가 샤라웃을 한다면, 래퍼로서 가장 동경하고, 친구로서 가장 사랑하고,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lobonabeat!을 하고 싶어요. 서로 힘들 때 함께 위로해주고, 잘될 때는 함께 기뻐해주는 그런 사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lobonabeat! 같은 뮤지션, 친구, 가족 없습니다. 꼭 한번 들어보세요!

 

4. Taboo

다들 아시는 사건 이후로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나는 정말 그저 많은 돈을 원하는 걸까? 유명세일까? 아닌데. 그럼 나는 정말 뭘 원하지? 라는 질문에 답은 제가 찾은 답은 ‘자유’였어요. 자유롭고 싶었어요. 제가 대마초를 피우든, 문신을 하든, 사회에서 금기하는 것을 해서 빨리 죽든,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뭐 어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다가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는 아무에게도 피해 안주면서, 상대방의 자유도 존중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사회는 나한테 왜 이러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한국을 떠나는 것도 생각을 했는데, 제가 도망쳐야 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내가 있는 곳이 불법이라면 합법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 그게 아마 내가 이 우주에 태어난 이유일거야! 하면서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 이후로 제 모든 세포들은 대마초를 중심에 놓고 분열해나갔고, 이름을 ‘빌스택스’로 바꿨을 때 보다 더 큰 해방감을 느꼈어요. 인스타 팔로워 수는 또 줄었지만ㅋㅋㅋ 더 끈끈한 친구들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사회는 지금 금기하는 많은 부분들을 풀 수 밖에 없게 될 겁니다. 확언합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친구들은 역사를 돌아 봐야 해요. 여성들의 치마길이를 단속하던 때, 남성들의 머리길이를 단속하던 때, 일본음악을 몰래 구해야 했던 시기, 돈이 많아도 FLEX하면 안되던 시기, 흑인들이 노예이던 시기,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냐면서 혀를 끌끌 차겠죠. 이 우주는 진화하고 있어요.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지만 결국 인류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를 하게 됩니다. 믿으세요. 대마초는 합법이 될 거고 그때 저는 조만장자일 겁니다! >:)

 

5. Vocation

음악은 제 인생에 없던 계획이었어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전투기 파일럿을 꿈꿨는데, 시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자격 미달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대학생 때까지 꿈 없이 살았어요. 그때 우연히 지나가던 친구가 함께 랩을 해보자고 한 권유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러자고 했고, 그 뒤로 20년 동안 음악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우연이긴 했지만 이 긴 여정에서 크게 배운 게 있다면 ’그냥 한 우물만 계속 파면 된다!’ 이거에요. 지금 제 나이가 마흔 둘인데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걸 고려하면 아직 제 인생에 50%밖에 안 살았거든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엄청나게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전 이제 마지막 은퇴앨범을 발매하고 제 인생의 2막을 시작하려고 해요. 물론 대마초와 관련된 일들일 거에요. 지금도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데, 대마초 의류 브랜드 ‘Thur’sday420’, 사슴사슴과 함께하는 전자담배 액상 ‘Detox’, 또 조만간 NFT와 애니메이션을 연계한 프로젝트 ‘Weedly & Buddly’도 공개할거고, LA에서 합법적인 라이선스를 가진 지인을 통해서 제가 디자인한 대마초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떨이 합법인 곳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떨이겠네요! 죽기 전에 영화도 꼭 만들고, 책도 낼 거고! 결국에는 대한민국 대마초 합법화를 꼭 이뤄내야죠! 할 일이 많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콜록 콜록.



▶Editor

Kim Yoon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