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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onabeat! 랍온어비트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인지과학 연구에서 프레임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예로,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코끼리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어쨌든 열심이고 진지한 건 멋 없고 싫다는 랍온어비트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건 어쩌면 일찌감치 자기 안의 ‘열심’과 ‘진지함’을 찾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물론 랍온어비트는 이 말도 진지해서 멋이 없고 다 싫다고 할 것이다. 절대로. 


1. What is Cool?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면 멋 없고 구리다고 한 건 맞아요. 그래도 저희 크루 TNF에 BMTJ라는 프로듀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좀 열심히 하면서도 멋있는 친구 같아요. 만드는 음악 자체는 힘을 뺀 쿨한 느낌인데 작업속도랑 작업양은 또 엄청나고, 작업물에서 열심히 했다는 느낌보단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아요. 근데 그걸 빠른 속도로 많이 만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하면서도 쿨한 멋을 놓치지 않는 친구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멋은, 방금 말했듯이 뭔가 작업물에서 열심히 했다고 느껴지는 것 보다 잘했다고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열심히만 하면 멋없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뭔가 밖에 나갈 때 아웃핏에 완전 힘준 것 보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꾸민 게 더 쿨하고 멋있는 느낌? 그런 ‘꾸안꾸’가 음악이나 사운드에도 적용이 되는거같아요.


제가 절대 잃을 수 없는 멋은 바로 그 쿨한 느낌과 여유로움이에요. 그 온도를 잃으면 좀 멋없어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어디서 제가 제 자신이 아닌 척 해야 한다거나 솔직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좀 멋없는 거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거, 간지나는 핏 절대 못 잃습니다.


2. Lightness

예전에 저 말고 제 앨범이 다른 앨범에 비해서 가볍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는데, 저라는 사람 자체는 가볍다기 보단 진지하지 않은 것에 가까운 거 같아요. 어쨌든 진지하지 않은 삶의 최고의 장점은 스트레스나 우울함,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남들보다 덜 받는 거 같아요. 항상은 아니지만 대부분 긍정적이고 즐거워지려고 하고 재미있고 싶으니까 또 주변사람들도 그런 에너지를 받아가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 저도 누군가 제 주변인이나 제 것에 대해 해를 가하거나 위협하거나 아니면 곧 그렇게 될거 같은 분위기를 만들 때는 좀 진지해지는 거 같아요. 그런 경우에는 웃음이 안 나오더라고요 하하핳 


3. TNF

이름은 Thursday is the New Friday 라는 크루이고, 빌스택스, 퓨리프럼구찌, 보이원더, 비엠티제이, 저 이렇게 5명이고 트랩씬 먹었고 앞으로도 계속 먹을 크루입니다. 우선 저는 저희크루 멤버들과는 항상 작업하기 때문에 BMTJ나 FURY형 비트는 매번 쓰고 있어요. 그거 말고는 재작년에 크루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고, 작년에 두 번째 컴필레이션앨범 작업을 진행해볼까 하다가 엎어져서 아마 그 작업을 올해 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스택스 형이랑도 둘이 뭔가 해볼까 얘기중인데 확실하진 않아요. 정해진건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하하하핳


평소엔 그냥 남들이랑 비슷하게 일상적인 이야기하고 맛있는 거 먹고 술 마시고 음악 듣고 하면서 노는 거 같아요. 옛날에는 무조건 다 모였는데 요즘에는 다들 바빠서 각자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우선 확실한 건 일 빼곤 사람 많은 곳에 잘 안 갑니다.



4. Performance 

저는 사실 레코딩이랑 퍼포먼스 둘다 상관 없긴 한데, 레코딩은 우선 확실히 라이브보단 부담이 덜 되요. 레코딩은 실수하면 다시 녹음하면 되는데 라이브는 실수하면 엎질러진 물이잖아요. 그 대신 라이브가 훨씬 재미있어서 요즘 같은 시국엔 라이브가 더 끌려요. 저는 페스티벌 무대에 빨리 서보고 싶어요. 완벽한 무대를 꿈꾸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하고 싶지도 않아요. 페스티벌 같이 좀 자유로운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제 노래에 다 같이 뛰어 놀고 즐기는 게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퍼포먼스 환경이 아닐까 해요.


5. Motto

인생의 모토 이런 건 딱 정리해서 말하기가 제겐 좀 어렵고 싫어하는 진지한 질문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있고, 그래서 마인드도 계속 바뀌고있어요. 우선 제가 어렸을떄부터 현재까지 크게 바뀌지 않는 것들만 말해 보자면 아까 말한 과하지 않은 멋들과 진지하지 않은 태도를 계속 가져가는 게 현재 제 인생의 모토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런 걸 지키려고 딱히 노력한다기 보다, 그냥 마인드 셋을 이렇게 잡아버렸는데 뭔가에 너무 집착하거나 신경 쓰거나 혹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으려고는 해요. 뭔가를 거슬러서 억지로 하는 것도 싫고 모든 일엔 타이밍이 있겠거니,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대충 넘겨요. 그 대신 제가 한 선택엔 책임을 지고 만약에 그게 실수였다면 거기서부터 배우고 다시 반복하지 않는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인생은 여전히 어려우니까 즐기면서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Editor

Kim Yoon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