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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kii / MANGO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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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ykha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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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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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 Khakii

카키를 보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뭘까. 쇼미더머니? 그곳에서 붙은 ‘랩 잘하는 훈남’이라는 수식어? 소속 레이블 WAVY의 수장 Colde? 무엇을 떠올리든 떠올린 사람 마음이겠지만, 그 모든 건 아무리 선명해도 카키가 아닌 카키를 둘러싼 것들일 뿐이다. 새 싱글 ‘Mango’를 발표한 카키는 지금, 스스로 채찍질하기 위해 잘하는 이들의 일상을 일부러 염탐하기도 하고, 평화와 노을이 있는 곳에서의 공연을 꿈꾼다.

1. Choice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선택, 어제 저녁 저의 식사 메뉴선택이었어요. 환상적이었습니다. 김치찌개였는데 29년 인생 중 가장 딥한 풍미의 김치찌개였습니다. 예. 되돌리고 싶은 선택은… 최근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컸거든요. 할머니가 계신 부산에 자주 찾아 뵙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할머니가 건강하실 때의 모습을 어떤 방식으로든 남겨두고 싶습니다.

2. Jealousy

질투 많습니다. 엄청 많은 편이에요. 일부러 질투를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나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요. 원래는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마인드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발전이 더디다고 느껴져서 요즘엔 일부러 남들 인스타도 염탐하면서 내 안에서 질투를 일부러 유발하기도 합니다. 제 질투를 가장 자극하는 사람은 자이언티 형이에요. 그냥 인간 자체가 재능이라 같이 작업하거나 얘기 나누면 많은 걸 배우게 되고 심지어 벽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완벽’이라고.

3. Visual 

최근 웨스 앤더슨 감독의 [French Dispatch]를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평소에도 웨스 앤더슨 작품을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미술, 연출적으로 영감이 많이 된 작품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예전부터 A$AP Rocky가 전개하는 ‘AWGE’를 좋아했는데, 이 집단이 만들어내는 모든 비쥬얼적인 면들이 저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서 항상 참고하는 편입니다.

4. Khakii

카키는 캐주얼한 색이어서 좋아합니다. 제 성격도 모나지 않고 캐주얼한 편이라 본능적으로 끌렸던 것 같습니다. 카키색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뚜렷한 한가지 색이 떠오르기 보다는 ‘카키’라는 범주 안에 있는 각자의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색이잖아요. 이렇게 명확한 색깔로 규정되는 것 보다는, 개인의 해석에 따라 색이 바뀌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름이 카키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카키색 아이템을 자주 선물해주는데요, 사실 평소에 크게 활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예외로 Colde가 뜬금없이 줬던 Undercover 브랜드의 자켓이 있는데, 그건 자주 입고 있어요. 이 아이템을 포함한 모든 선물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고 선물해 주신 여러분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늘 바랍니다.

5. World Tour

요즘 안 좋은 상황에 처해있는 국가가 있잖아요. 그곳의 사람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고 평화가 다시 찾아왔을 때, 가능하다면 그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그곳에서 꼭 공연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외에 제가 꿈 꾸는 이상적인 공연이라면… 언젠가 석양이 질 때쯤, WAVY와 함께, 영국 어딘가의 페스티벌에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Editor

Kim Yoon Ha